르노가 7월 10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신형 소형 SUV ‘보레알(Boreal)’을 공개하며 글로벌 SUV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차량이 단순한 소형 SUV를 넘어서 기아 셀토스보다 크고, 사양 면에서는 스포티지에 육박한다는 사실이다.
국내 출시가 미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비자와 전문가들이 “현대기아 SUV, 긴장해야 할 판”이라는 평가를 내리는 이유다.
셀토스보다 더 큰 차체, 스포티지급 존재감
보레알은 르노그룹 산하 브랜드인 다치아의 ‘빅스터(Bigster)’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그 크기부터 남다르다.
전장 4,556mm, 전폭 1,841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702mm라는 제원은 기아 셀토스(전장 4,390mm, 휠베이스 2,630mm)보다 확실히 크고, 스포티지(전장 4,660mm, 휠베이스 2,755mm)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기존 소형 SUV가 제공하지 못했던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수납 능력(기본 586ℓ, 최대 1,770ℓ 확장 가능)을 제공함으로써, ‘실용성’과 ‘공간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디자인, 실내 품질 모두 ‘소형 SUV 이상의 감성’
외관은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전면부와 날렵한 테일램프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하지만 더 놀라운 건 실내다.
**르노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10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 10인치 터치 스크린)**를 비롯해, 구글 기반 운영체제(Google Automotive Services)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앰비언트 무드램프, 전자식 기어 레버, 2존 자동 공조 시스템까지 탑재되었다.
이는 단순히 ‘화려한 옵션’이 아니라, 기존 국산 소형 SUV에서 보기 어려웠던 고급감을 제시한다. 특히 실내 디지털화와 오디오 품질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구성이다.
파워트레인도 만족, 고급 사양은 기본
보레알에는 1.3리터 TCe 가솔린 터보 엔진(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70Nm)과 6단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EDC)가 조합되어 안정적인 주행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잡았다.
시장별로 플렉스 연료 대응 및 다양한 출력 버전도 존재해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최신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기본 탑재되며, 자율 주행 보조, 긴급 제동, 차로 유지, 사각지대 경고 등 24개 이상의 안전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점도 경쟁 모델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가격 미공개, 하지만 “셀토스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 예상
르노 보레알의 가격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현지 생산 및 플랫폼 전략 등을 고려해 기아 셀토스 상위 트림 또는 스포티지 하위 트림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이 차량이 국내 출시될 경우, “이 가격에 이 사양?”이라는 반응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국내 도입 가능성은?
현재 보레알은 브라질과 터키에서 생산, 유럽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에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 도입했던 선례를 봤을 때, 보레알 또한 국내 시장 투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결론: 르노 보레알, ‘소형 SUV’ 이름을 달기엔 너무 강력하다
단순히 ‘셀토스보다 크다’는 점만이 아니라, 실내 구성, 파워트레인, 안전사양 등 모든 요소에서 동급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르노 보레알은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다면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모델이다.
기아 셀토스, 현대 코나 등 기존 국산 모델을 고려 중인 소비자라면 보레알의 국내 출시 여부를 끝까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